이철우 경북지사, 광복절 경축식서 즉석 현장연설

입력 2020-08-16 09:09   수정 2020-08-16 09:15



15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축사 낭독 대신 현장 즉석연설로 대체하며 이해와 화해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호소했다.
원인은 이동일 광복회 도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특정이념에 편향된 '친일 청산' 기념사 때문이었다.

광복회는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 정권은 친일인사들이 국가요직을 맡아 한평생 호의호식하며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나라, 친일파를 위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했다. 또 “광복절 행사에서 부른 애국가는 친일에 앞장섰던 작곡가 안익태의 작품이다”, "현충원 명당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자가 묻혀 있다", “백선엽 장군은 일본을 흠모한 친일파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다"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지사는 준비했던 경축사를 읽지 않고 현장에서 곧바로 광복회 기념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하며 역사인식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지사는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역사는 우여곡절이 많아 모두 청산하고 가기에는 너무 어렵다. 또 옳고 그름을 따지기도 굉장히 어려운 면이 많다”라며, “우리가 세계 꼴찌의 나라를 세계 10번째 강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도 있으나 오늘의 역사를 만드는데 동참한 분들의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21세기에 사는데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아직도 일제 강점기 모습 그대로 어렵게 살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이 용기를 내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 대한민국 발전에 경상북도가 그 선두에 설 것”을 다짐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인식 방향에 대해 용서와 화해를 강조했다.
이 지사의 경축사가 이어지자 경축식을 함께한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박수로 동감의 의미를 표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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